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Silvester 불꽃놀이, 독일에선 어떻게 할까?

안녕하세요. 싸토리우스 블로그 지기 토리입니다. 🙂

벌써 2019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찾아왔습니다. 얼마 전 내린 첫 눈은 연말 분위기를 한껏 드높여주었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연말 계획을 새웠나요? 우리는 보통 새 해를 맞이하기 위해 일출명소를 찾습니다. 이곳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거나 다짐을 하지요. 독일에선 새해 전야제 때 불꽃놀이와 함께 새해를 맞이한다고 합니다. 독일의 새해전야 실베스터(Silvester)는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 아름다운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실베스터(Silvester)’

독일에서 새해를 맞이하기 전 날인 12월 31일을 ‘실베스터(Silvester)’라고 부릅니다. 실베스터 때에는 독일 전역에서 큰 규모의 불꽃놀이가 개최되는데요. 새해로 넘어가는 자정에 시작하여 약 1시간 정도 진행되는 불꽃놀이에 귀가 얼얼해질 정도라고 하니, 그 규모가 상상이 가시나요? ^^

독일의 새해전야 ‘실베스터’의 불꽃놀이는 중세시대 악령을 쫓아내기 위해 불을 내는 풍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로마가톨릭교회의 교황이었던 Silvester 1세(재위 314~335)가 죽은 날을 기리며 ‘실베스터’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독일의 크고 작은 도시마다 다양한 실베스터가 진행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불꽃놀이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은 바로 독일의 수도 베를린입니다. 그럼, 독일 새해 전야의 성대한 불꽃축제 ‘실베스터’를 즐기기 좋은 여행지 몇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 토리가 추천하는 실베스터 명소 BEST 4

1)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Brandenburger Tor)

베를린의 실베스터는 1995년에 시작된 공식적인 행사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신년 맞이 행사입니다. 브란덴부르크문(Brandenburger Tor) 앞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전승 기념탑까지 이어지는 약 2km 길이의 ‘6월 17일의 거리’에서 열리는데요. Silvester am Brandenburger Tor라는 이름의 새해 카운트다운 파티도 개최된다고 하니 가히 세계에서 가장 큰 신년 행사라고 할 만 하죠?

2) 쾰른 대성당

▲ 쾰른 대성당(Cologne Cathedral)

세계 3대 성당 중 하나인 쾰른 대성당(Cologne Cathedral)은 60여 년에 걸친 공사 끝에 지어진 성당으로, 밀라노에 있었던 동방박사의 유골을 쾰른으로 옮기는 것을 기념하며 지어진 곳입니다.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이곳에서도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한 실베스터가 열리는데요. 쾰른 대성당 앞에 흐르는 라인강변에서 불꽃이 화려하게 터진다고 합니다.

쾰른 대성당의 실베스터 불꽃놀이를 만끽하기 위해선 명당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겠죠? 호엔촐레른 브리지(Hohenzollern Bridge)를 지나 반대편에 자리를 잡으면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과 함께 라인강변과 대성당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답니다. 😀

3) 뮌헨 신시청사

▲ 뮌헨 신시청사(Neues Rathaus)

뮌헨의 마리엔 광장(Marienplatz)에 위치한 신시청사는 높이 솟은 시계탑이 인상적인 신고딕 양식의 건축물입니다. 100여 년의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뮌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써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랍니다. 뮌헨을 대표하는 신시청사에서도 실베스터가 열리는데요, 웅장하고 멋진 시계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는 정말 낭만적일 것 같습니다.

뮌헨에선 신시청사 이외에도 구시가지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불꽃놀이가 열린다고 합니다. 평화의 천사상(Friedensengel), 하커브뤼케(Hackerbrücke) 다리 위 등 불꽃놀이 명소가 많다고 하니, 자신의 취향에 따라 불꽃놀이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네요!

4) 프랑크푸르트 마인 강

▲ 프랑크푸르트 마인강(Main R.)

프랑크푸르트의 실베스터 불꽃놀이는 마인 강(Main R.)에 있는 여러 다리 위에서 진행됩니다. 메인 불꽃놀이는 구시가지와 박물관 거리를 이어주는 아이젤너 다리(Eiserner Steg)에서 열리니 이곳 주변에 있는 다리나 강변에서 관람하는 걸 추천합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실베스터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마인 강 유람선을 타는 것인데요! 유람선을 타면 프랑크푸르트의 아름다운 야경과 한데 어우러진 화려한 불꽃을 볼 수 있습니다. 야경과 불꽃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만큼 인기도 매우 많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주세요.

“Guten Rutsch( ins neue Jahr)!”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의미하는 독일어 “Guten Rutsch( ins neue Jahr)”는 ‘미끄러짐’을 뜻한다고 합니다. 새해로 아무 탈 없이 매끄럽게 가라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여러분 모두 “Guten Rutsch( ins neue Jahr)”!

다가오는 2020년 새해는 아름답고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맞이해보세요. 🙂 마치 독일의 실베스터처럼 말이죠!

그럼, 싸토리우스는 재미있는 독일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에 만나요!

 

독일에도 이런 곳이? 독일의 숨은 여행지

안녕하세요. 싸토리우스 블로그 지기 토리입니다. 🙂

높고 푸르른 하늘과 예쁘게 물든 단풍나무를 보니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픈 계절 가을이 찾아왔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동안 바쁘게 보내왔을 테지만 올 가을엔 여행으로 여유와 힐링 가득한 일상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지난 봄에 토리가 독일에서 꼭 가볼 만 한 여행지 TOP 5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엔 독일 속 숨은 여행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독일에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매력이 넘치는 숨은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만약 독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 계시다면 더 집중해서 봐주세요. 😀

● 거대하고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가득한 ‘드레스덴’

독일의 드레스덴(Dresden)은 가벼운 발걸음과 함께 도시를 거닐기만 해도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유명한 건축물들 사이에서도 드레스덴 미술관은 조르조네의 ‘잠자는 비너스’, 얀 베르베르의 ‘여자 뚜쟁이’, 라파엘로의 ‘시스티나의 마돈나’, 장 에티엔 리오타르의 ‘초콜릿을 나르는 소녀’ 등 유명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랍니다. 이렇듯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과 유명한 예술품이 가득한 드레스덴은 독일의 피렌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네요!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된 츠빙거 궁전(Zwinger Palace)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독일의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이곳 근처에는 드레스덴 성(Dresden Castle)과 젬퍼 오페라하우스(Semper Opera House)가 위치해있는데요, 건물 외관은 바라만 보아도 바로크 양식의 웅장함과 화려함에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젬퍼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현재까지도 오페라와 발레 공연이 열린다고 하니 드레스덴을 여행하면서 공연도 관람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번화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프라우엔 교회(Church of Our Lady in Dresden)가 보이는데, 매년 많은 관광객들은 파이프 오르간을 보기 위해 이 교회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바흐가 직접 연주한 파이프 오르간이기 때문~!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한 번쯤 프라우엔 교회에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아요. ^^

● 독일인이 사랑하는 해양도시 ‘슈트랄준트’

조선업과 관광 산업이 발달한 해양 도시 슈트랄준트(Stralsund)는 독일인에게 매우 인기가 좋은 여행지입니다. 이곳은 제 2차 세계대전 중에 많은 피해를 받기도 했지만, 성 니콜라스 성당(Saint(St.) Nicholas Cathedral)과 시청사 그리고 몇 개의 중세 성문 등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들이 아직까지 그 자리를 지키며 슈트랄준트에 남아있습니다. 슈트랄준트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

슈트랄준트는 독일의 다른 도시와 달리 덴마크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의 정복을 받은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유럽의 정취를 독일에서도 느껴볼 수 있답니다. 구시가지로 들어서면 슈트랄준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니콜라이 교회(St.-Nikolai-Kirche, Stralsund)와 시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교회에 입장할 때에도 시청사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 독일의 유서 깊은 학문도시 ‘브라운슈바이크’

9세기에 창건된 브라운슈바이크(Brunswick)는 그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비옥한 농업지대 덕분에 농업이 크게 발달한 이후엔 자동차와 광학기를 제작하기 시작하여 공업 분야도 활발했습니다. 이외에도 금속·화학공업을 비롯해 제당·맥주·초콜릿 등의 식품공업도 발달해 지금은 수많은 국제 연구 기관들이 있는 ‘학문의 도시’라 칭해지고 있습니다.

브라운슈바이크의 유명 관광지는 중앙역에서 버스를 타고 신 시청사가 있는 부르크 광장 부근에 몰려 있어 관광하기가 수월합니다. 당크바르데로데 성(Dankwarderode Castle)은 현재 중세 보물과 관련 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바로 옆에 대성당 건물과 이어져 있습니다. 대성당에는 브라운슈바이크에서 역사상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하인리히 사자공(Heinrich der Löwe)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도보로 구 시청사가 있는 곳으로 이동 후 내부로 들어가면 브라운슈바이크의 유서 깊은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미국의 팝 아티스트 제임스 리찌(James Rizzi)의 건물인 해피 리찌 하우스(Happy Rizzi House Braunschweig)는 브라운슈바이크에 있는 가장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건물이라고 합니다. 독특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매일같이 사로잡는 이곳은 주변에 위치한 중세 건물들과 오묘한 조화를 이뤄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 브레멘 음악대의 아름다운 배경지 ‘브레멘’

그림형제의 동화 ‘브레멘 음악대’로 우리에게 더 익숙한 브레멘(Bremen)은 독일 제 2의 무역항이 있는 곳으로 조선업 이외에도 각종 수출입 공업이 활발한 산업도시입니다. 동화 속에서 음악가가 되기 위해 브레멘으로 향하던 동물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진 않지만, 이곳에서 사람들은 브레멘 음악대의 흔적을 찾으며 동화 속으로 즐거운 여행을 떠난답니다.

브레멘 중앙역에서 약 10~15분 정도 걷다 보면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마르크트 광장이 나타납니다. 마르크트 광장에는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조된 브레멘 옛 시청사 건물이 있는데,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지금까지도 운영되고 있답니다. 옛 시청사 옆에는 롤란트 동상이 있는데 상업적 권리와 자유를 상징하는 이 동상도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네요. 광장을 살짝 돌면 나오는 성모교회 앞에는 브레멘 음악대를 상징하는 동상이 굳건히 서 있는데, 당나귀 다리를 잡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뤄진다고 하니 이 점도 놓치면 안되겠죠~? ^^

● 자동차 덕후들의 성지 ‘슈투트가르트’

독일 내에서 6번째로 큰 도시이자 자동차 관련 산업이 크게 발달한 슈투트가르트(Stuttgart)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보쉬의 본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독일 남부의 2대 대도시인 슈투트가르트는 교통편이 발달해 독일 주요 도시로 이동하기 쉽고, 유럽의 허브라 불리는 프랑크푸르트 국제 공항과도 가까워 다른 나라로의 이동도 쉬운 편입니다. 이외에도 맥주, 제화, 악기, 화학제품 등 제조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200개 이상의 출판사가 자리 잡고 있어 출판의 중심지라 불리기도 합니다.

자동차 덕후들의 성지인 슈투트가르트에서 관광객들이 꼭 방문하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포르쉐 박물관입니다. 거대한 규모의 벤츠 박물관을 구경하고 전시물이 알차게 있는 포르쉐 박물관도 구경하고 나면 덕심 충전 완료 끝!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수진 발레리나가 수석 무용수로 오랜 기간 활동했던 슈투트가르트 시립 극장도 이곳에 있으니, 시간이 되면 발레 공연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독일의 숨은 여행지 5곳으로 떠난 여행은

독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유명 여행지도 좋지만 작지만 알찬 소도시를 돌아다니는 것도 즐거운 여행이 될 거에요. 여유와 힐링 가득한 독일의 숨은 여행지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

그럼, 싸토리우스는 재미있는 독일이야기로 또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