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책 읽자! 독일 문학 추천 BEST 4

안녕하세요. 싸토리우스 블로그 지기 토리입니다. 🙂

HAPPY NEW YEAR~!

경자년 흰쥐의 해가 밝았습니다. 신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해 목표나 버킷리스트 등 신년계획을 세우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다양한 버킷리스트 중에서 ‘책 읽기’를 목표로 세우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토리가 겨울에 읽기 좋은 책을 추천해드리려고 해요~!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처럼 추운 겨울철 독일 문학 작품으로 마음에 양식을 쌓아보는 건 어떠세요?

●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민음사 / 출처 : 네이버 책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6960)

젊은 변호사인 베르테르는 상속사건을 처리하러 어느 마을에 왔다가 로테를 알게 되고 그녀를 열렬히 사랑한다. 그러나 로테에게는 약혼자가 있었고 베르테르는 공사의 비서가 되어 먼 나라로 떠난다.

속무 생활과 공사의 관료 기질 등 인습에 반항하던 베르테르는 곧 파면되고, 사교계에서도 웃음거리가 되어 다시 귀국한다. 새로운 가정을 꾸미고 있는 로테는 베르테르를 따뜻하게 보살펴주지만, 그의 고독감을 더욱 깊어지고 마침내 그는 권총자살을 한다.

독일 최대의 시인이자 세계문학의 거장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의 첫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첫 출간과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친구의 약혼녀 샤르로테 부프에 대한 저자 자신의 실연 체험과, 그와 함께 수학하던 예루잘렘이 유부녀에게 실연당해 자살한 사건을 소재로 한 서한체 소설인데요. 그 당시 새로운 장르로 여겨진 소설 속에서 시대와의 단절로 고민하는 젊은 청년의 묘사가 문학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에 크게 공감한 젊은 세대들에게 자살이 유행했다고 하네요. 이 작품으로 괴테는 문단에서 일약 명성을 떨쳤고, 다른 나라의 문학에도 큰 영향을 끼쳤답니다.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이야기 속에서 삶에 대해 진중한 고민을 펼치는 베르테르를 만나보고 싶다면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어보는 건 어떠신가요~?

● 소년에서 어른으로의 아름다운 성장, 헤르만 헤세 <데미안>


▲ 헤르만 헤세 <데미안> / 민음사 / 출처 : 네이버 책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5186)

싱클레어는 크로머의 비열한 협박과 간계에 말려들어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고 자기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그러나 한 학년 위의 전학생 막스 데미안의 출현과 도움으로 크로머의 위협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싱클레어는 다른 도시의 기숙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며 방황과 일탈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싱클레어는 베아트리체라는 소녀를 보고 사랑에 빠지고 그녀가 자신을 악의 세계에서 벗어나게 해줄 구원과 이상의 인물이라 생각하고 초상을 그린다.

그러나 초상 속의 인물은 데미안을 닮았음을 알아차린다. 싱클레어는 자신을 둘러쌌던 두 세계가 서로 다른 것이 아님을 깨닫고, 자신이 배운 것을 타인에게 전수할 줄 아는 성숙한 어른이 되어 간다.

청춘 성장 소설의 대명사이자 청소년 필독서인 <데미안>은 제1차 세계 대전 전후의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구세계가 몰락하고 신세계가 탄생하리라는 강렬한 염원이 작품 안에 담겨 있는데요. 저자인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는 제1차 대전 당시 애국주의에 반대한 이유로 비난 받았으며, 나치의 집권으로 인해 망명생활을 한 경험을 갖고 있지만 그는 평생 동안 평화주의자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헤세의 소설 속에서 청춘이란 현실의 절망을 딛고 일어설 희망을 뜻하고 있답니다.

불안전하고 혼란했던 소년기를 거쳐 싱클레어가 어떻게 어른으로 성장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올 겨울 헤세의 <데미안>을 읽어보는 건 어떠실까요~?

● 모모가 알려주는 시간과 삶의 비밀, 미하엘 엔데 <모모>

▲ 미하엘 엔데 <모모> / 비룡소 / 출처 : 네이버 책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83540)

자신의 부모도, 성도 모른 채 그저 자신의 이름만 알고 있는 수수께끼의 소녀 모모는 남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잘 들어주는 능력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모가 살고 있는 마을에 회색 신사가 나타나고 그는 마을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는다.

모모, 호라 박사, 그리고 거북 카시오페이아는 일생일대의 모험을 벌이며 사람들에게 다시 시간을 되찾아 주는데…….

전 세계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인 <모모>의 저자 미하엘 엔데(Michael Ende)는 남부 이탈리아를 여행하다가 만난 한 이야기꾼에게서 큰 감명을 받습니다. 그래서 그는 독자들의 계몽을 위한 작품보다는 함께 즐기며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선지 <모모>는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삽입되어 있고, 모험 속에 모험이 들어 있고, 상상 속에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모모>를 읽다 보면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가슴 속 한구석에서 항상 품고 있던 꿈과 환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답니다.

어릴 적 꿈꾸던 행복한 환상의 세계로 떠날 준비가 되었다면 엔데의 <모모>와 함께하는 건 어떠세요~?

● 스위스의 전설적인 영웅 이야기, 프리드리히 실러 <빌헬름 텔>

▲ 프리드리히 실러 <빌헬름 텔> / 민음사 / 출처 : 네이버 책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78856)

하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알프스 산 비탈에 아름다운 호수와 초록색 목장이 있는 스위스에서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오랜 세월 동안 악한 총독에게 괴로움과 핍박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총독은 길가에 위치한 나무 위에 모자를 걸어 놓고 마을 사람들에게 길을 지날 때마다 모자를 보고 인사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빌헬름 텔이 인사를 하지 않자, 총독은 매우 화를 내며 빌헬름 텔의 아들 머리 위에 올려진 사과를 화살로 쏘라고 명령한다. 빌헬름 텔은 머리 위의 사과를 명중시키고 결국 스위스를 독립시킨다.

조금은 생소한 이름의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폰 실러(Johann Christoph Friedrich von Schiller)는 독일의 고전주의 극작가이자 시인, 철학가, 역사가, 그리고 문학이론가입니다. 그는 독일의 대문호로 지금까지도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괴테의 절친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독일 소도시 바이마르에는 실러 괴테 박물관까지 있다고 하니 그들의 우정이 얼마나 깊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실러의 작품 <빌헬름 텔>은 제목보다 내용이 우리에게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바로, 아들 머리에 놓인 사과를 석궁으로 명중시켰다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전설의 스위스 영웅인 빌헬름 텔을 주인공으로 삼은 희곡이죠.

올 겨울, 실러의 <빌헬름 텔>을 읽으며 자유를 위해 폭정에 맞서 싸운 민중 투쟁기를 엿보는 건 어떠신가요~?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작품부터 극작가 실러의 작품까지 독일의 고전 문인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독일엔 정말 유명한 문인들이 많은 것 같네요! 올 겨울엔 책과 함께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티 타임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럼, 싸토리우스는 재미있는 독일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에 만나요!